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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와 통풍, 왜 함께 관리해야 할까?
갱년기는 단순히 생리가 멈추는 시기가 아닙니다. 여성의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신체 전반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흔히 겪는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감, 체중 증가 등이 있는데, 여기에 관절통이나 요산 수치 이상 같은 대사 질환이 함께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통풍’은 중년 여성에게 점차 흔히 나타나고 있는 질환입니다.
통풍은 흔히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관절 통증을 유발합니다. 요산이라는 물질이 몸속에 쌓여 결정체가 되어 관절에 침착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남성에게 흔하지만, 갱년기 이후 여성의 발생률도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갱년기 여성에게 통풍이 잘 생기는 이유
갱년기 이전의 여성은 남성보다 통풍 발병률이 낮습니다. 이는 여성 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폐경에 들어서면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고, 요산이 체외로 배출되는 효율이 떨어집니다. 결국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통풍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게다가 갱년기에는 체중 증가, 근육량 감소, 혈압 상승,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이 함께 찾아오기 쉽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통풍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요산을 몸속에 더 쌓이게 만드는 중요한 위험 요인입니다.
통풍의 주요 증상과 위험성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작스럽게 관절이 붓고 열감과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관절 손상이 진행되어 만성 통풍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신장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에게 통풍은 단순한 관절질환이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불균형의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관절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갱년기와 통풍의 공통 원인
- 호르몬 변화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이 줄어 요산 배출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요산이 체내에 쌓이고, 통풍 위험이 증가합니다. - 생활습관
과음, 고단백 위주의 식사, 운동 부족은 갱년기와 통풍 모두를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특히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내장류, 일부 해산물, 육류, 술 등)은 요산 수치를 빠르게 올립니다. - 대사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은 갱년기와 통풍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갱년기 통풍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법
1) 식습관 관리
- 퓨린이 많은 음식 줄이기: 내장류, 멸치, 새우, 육류 과다 섭취 제한
-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하루 2L 이상 물을 마셔 요산 배출을 돕기
- 커피나 녹차는 적당히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음
-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를 늘려 항산화 성분 보충
2) 운동 관리
갱년기에는 근육량이 줄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므로, 체중이 쉽게 증가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수영, 자전거)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좋습니다.3) 체중 관리
복부 비만은 통풍의 위험을 높이므로,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갱년기와 통풍, 치료와 병행 관리 방법
이미 통풍이 발병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통풍 약물 치료는 요산 생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는 약이 사용되며, 갱년기 증상 완화 치료(호르몬 요법 등)와 함께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단, 호르몬 치료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위험성이 다르므로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중 요산 수치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 중년 이후 건강을 지키는 지혜
갱년기와 통풍은 별개로 보이지만, 사실은 여성 호르몬 감소와 대사 불균형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단순히 증상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생활습관 개선과 조기 예방이 핵심입니다.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이라면, 작은 생활 습관부터 점검해 보세요.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통풍과 갱년기 증상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의 건강은 스스로 챙기는 습관에서 시작된다.”
갱년기와 통풍, 두 가지 모두를 지혜롭게 관리해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질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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