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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쓰러지기 전 나타나는 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과 예방법
혹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군가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그대로 쓰러지는 장면을 본 적 있으신가요?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놀라 “혹시 큰 병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하곤 합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흔한 신체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실신에는 대부분 전조증상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오늘은 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을 중심으로, 원인과 예방법, 그리고 대처 방법까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무엇일까?
미주신경성 실신은 영어로 ‘Vasovagal Syncope’라고 불리며, 특별한 질환이라기보다는 신체가 순간적으로 과도한 자극에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일시적 의식 소실입니다. 보통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줄어들면서 발생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긴장, 스트레스, 통증, 더운 환경, 혹은 갑자기 오래 서 있을 때입니다.
쉽게 말하면, 심장이 잠깐 제대로 피를 뇌로 보내지 못해 ‘스위치가 꺼지듯’ 의식을 잃는 것이죠. 무서운 질병처럼 느껴지지만 대체로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쓰러질 때 2차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미리 전조신호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람마다 나타나는 전조증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구글 검색과 의료 자료들을 종합하면 대표적인 신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자기 어지럼증이 몰려온다.
- 앞이 깜깜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짐을 느낀다.
-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난다.
-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거나 불규칙하게 뛴다.
- 속이 메스꺼워지고 구토감이 올라온다.
- 몸에 힘이 빠져 휘청거리거나 무력감이 생긴다.
- 귀에서 이명이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은 몇 초에서 수 분 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신호를 무시한다면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으니, 자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SOS 신호를 귀 기울여야 합니다.
왜 이런 증상이 생길까?
실신의 메커니즘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긴장이나 자극을 받으면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혈압과 맥박이 동시에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고, 결국 몸이 스스로 의식을 꺼버리는 거죠.
예를 들어, 혈액검사 바늘을 보는 순간 긴장이 극도로 올라가 실신하는 경우가 있고, 덥고 환기가 안 되는 곳에서 오래 서 있을 때도 같은 반응이 일어납니다. 어떤 경우에는 심리적 충격, 예를 들어 사고 장면을 목격했을 때에도 나타납니다.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 방법
만약 본인이나 주변인이 위와 같은 증상을 느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즉시 안전한 곳에 앉거나 눕기
쓰러지기 전에 미리 바닥에 앉거나 누워 머리를 낮추면 뇌로 피가 다시 잘 공급됩니다. -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기
눕는 경우 다리를 약간 들어 올려주면 혈류가 뇌로 더 쉽게 올라갑니다. - 옆 사람에게 알리기
혼자라면 위험할 수 있으니 주변 사람에게 “저 어지럽습니다”라고 말해두는 게 좋아요. - 깊게 호흡하기
불안과 긴장은 증상을 더 악화시키므로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진정하세요.
예방 방법
미주신경성 실신은 한 번 겪었다고 해서 반드시 재발하는 건 아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반복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 더운 곳에서 오래 서 있는 상황은 피하기
-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호흡을 조절하고 미리 앉기
-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하기
-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기
- 충분한 수면으로 몸의 피로 줄이기
특히 여름철에는 탈수가 큰 원인이 되니 수분 보충은 필수입니다.
병원을 꼭 가야 할 때
대부분의 경우 미주신경성 실신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실신이 자주 반복된다.
- 실신 중 경련이나 의식 회복이 늦다.
- 실신 이후 심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
- 가족력이 있는 심장질환이 있다.
이 경우 단순한 미주신경성 실신이 아니라 다른 심장·신경계 질환일 수 있으므로 꼭 검사 받아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하자면, 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지만, 이를 미리 알아차리고 적절히 대처하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 시야 흐려짐, 식은땀, 두근거림 같은 작은 신호를 결코 무시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몸은 언제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혹시 앞으로 지하철에서, 회의실에서, 혹은 야외 활동 중 비슷한 증상을 느낀다면 “아, 이게 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이구나” 하고 즉시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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