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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증상부터 격리기간, 예방접종까지 제대로 알아보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백일해(pertussis). 이름은 익숙하지만, 실제로 백일해의 증상이 어떤지, 격리는 얼마나 해야 하는지, 그리고 예방접종은 언제 맞아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최근 일부 지역에서 백일해 감염 사례가 다시금 보고되면서 많은 부모님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백일해 증상과 격리 기간, 예방접종 정보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백일해란 어떤 병일까?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입니다.
이름 그대로 ‘기침이 백일(약 100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하여 백일해라고 불리죠.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기침을 심하게 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구토까지 유발할 정도이니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찢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백일해 증상: 감기처럼 시작하지만 다르다!
초기에는 일반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콧물, 미열, 재채기 등으로 시작되다가, 기침이 심해지고 마치 숨을 못 쉴 정도로 연속해서 기침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컥’ 하고 숨을 들이쉬는 특유의 소리가 나요. 이것을 ‘기침 발작’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아기들은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다 보니 얼굴이 빨개지거나 파래지고, 토하거나, 심지어 무호흡 증상도 보일 수 있어요.
어른이나 청소년은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 전염성: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백일해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을 통해 매우 쉽게 전염됩니다. 특히 가족 간 감염이 흔하고, 유치원·학교 같은 집단생활 공간에서는 빠르게 퍼질 수 있어요.
게다가 잠복기(보통 7~10일, 최대 21일) 동안에도 증상이 없다 보니, 모르고 전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 중 한 명이라도 기침이 길어질 경우 꼭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해요. 특히 임산부와 신생아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일해 격리기간: 항생제 복용 여부에 따라 달라져요
백일해에 걸리면 격리가 필수입니다. 특히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의 경우 더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 시작 후 5일까지 격리 필요
-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 기침이 멈출 때까지, 보통 최소 3주 이상 격리
즉, 진단을 받으면 바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아이가 오래 아플 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전염시킬 수 있어요.
백일해 예방접종: DTaP 백신과 Tdap 백신
백일해는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백일해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백신은 DTaP와 Tdap입니다.
- DTaP 백신: 디프테리아(D), 파상풍(T), 백일해(P)를 함께 막는 3가 백신
- Tdap 백신: DTaP의 성인용 버전으로, 주로 11세 이상 또는 성인에게 접종
💉 DTaP 접종 스케줄
- 생후 2개월
- 생후 4개월
- 생후 6개월
- 생후 15~18개월
- 만 4~6세
이렇게 총 5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 Tdap 접종 대상
- 만 11~12세
- 임산부는 임신 27~36주 사이에 1회 접종 권장
- 성인은 10년마다 1회씩 재접종 권장
특히 임산부가 Tdap을 접종하면 태아에게 면역이 전달돼 신생아 시기의 백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백일해 치료: 항생제가 핵심!
백일해는 세균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항생제는 아지트로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클라리스로마이신 등입니다.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전염 기간도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미 기침 발작 단계에 들어가면 치료해도 기침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혹시라도 감염되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일상 속 주의사항
- 기침 예절 준수: 입을 가리고 기침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세요.
- 단체생활 시 예방접종 여부 확인: 특히 어린이집·학교 등은 예방접종 완료 여부가 중요합니다.
- 장기 기침 시 병원 방문: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어요.
- 임산부 예방접종: 태아 보호를 위해 Tdap 접종을 꼭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접종 후 이상반응 체크: 대부분 안전하지만 발열이나 국소 부위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백일해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걸릴 수 있다?
→ 네, 맞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 증상이 훨씬 가볍고 회복도 빠릅니다.✅ 어른도 백일해에 걸릴 수 있다?
→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예방접종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성인은 항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재접종이 필요해요.✅ 기침이 나으면 격리 안 해도 된다?
→ 아니요. 항생제를 먹지 않았다면 기침이 멈추기 전까지 전염력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예방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백일해는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기침 하나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기적인 예방접종입니다. 접종 일정을 잘 지키고, 가족 중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아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이나 환절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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